마음내리기 3

# 무거운 마음 내리기 4편-아이를 향한 첫 질문

# 무거운 마음 내리기 3 ​― 아이를 향한 첫 질문 ―​조용하던 센터가 어느새 웅성웅성 소란스러워졌습니다.다들 이미 알고 있었던 이야기,그런데 정작 책임자인 나만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.그 순간, 가슴 안쪽이 싸늘해졌습니다.​아이 몇 명이 무인마켓에서 물건을 그냥 들고 나왔다는 이야기.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.​“그냥 들고 나오기엔… 나이가 좀 있는 아이들인데요.”누군가 말했습니다.​마침내 마켓 주인 사장님이 신고를 했고,보호자를 불러 이야기하고, 책임을 묻고, 배상도 이루어졌습니다.이미 모든 절차는 마무리된 상황이었지요.​그리고 나는…그 모든 일이 지나간 후에야 겨우 알게 되었습니다.​무언가가 마음 깊숙한 곳에서 톡 하고 터졌습니다.섭섭함인지, 책임감인지 모를 한숨이 조용히 배어 나왔습니다.​..

마음내리기 2025.03.28

# 무거운 마음 내리기 3편- 우리를 슬프게 하는것들!

우리를 슬프게 하는것들!아침, 딸의 친구 소식을 들었습니다.그 친구의 남편은 긴 암투병 끝에…결국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.아직은 이른 나이,아직 하고픈 일들이 많았던 나이인데…안녕이라는 그 흔한 말도 해주지 못했는데...​며칠 전,싱크홀 사고로 갑작스레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.아들을, 남편을, 아버지를…그 황망한 상실 속에서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누가 다 알 수 있을까요.또, 대형 산불로 집을 잃고산속의 동물들과 나무들을 잃은 이웃들의 소식도 전해졌습니다.그들 역시아들을, 남편을, 아버지를… 잃었습니다.이런 아픔들을 마주할 때면,가슴 한편에 조용한 바램이 남습니다.조금만… 아주 조금만이라도눈길을 주었더라면,살펴보았더라면,지킬 수 있지 않았을까… 하는 마음.​오늘 무심코 스치는 눈빛속에서도..

마음내리기 2025.03.28

# 무거운 마음 내리기 2편- 감정을 솔직히 말하는 연습

“애들아, 안녕! 오늘도 선생님과 잠깐 얘기 좀 해볼까?”언제나처럼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인사를 건넸다.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며 천천히 한마디 덧붙였다.“그런데 오늘 선생님이 왜 불렀을까~?”농담처럼 툭 던진 말이었지만, 그 순간 조용하던 분위기 속에서 한 아이가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. 말할까 말까 망설이던 눈빛.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정히 물었다.“그래, 무슨 이야기 하고 싶니?”그 아이는 옆에 앉은 1살 많은 언니의 눈치를 살피며 입을 열었다.“선생님… 저 고백할 게 있어요.”나는 잠시 숨을 고르고 아이의 눈을 바라보았다. 아이는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.“제가요… 사실 00이 인형을 두 번이나 감췄고요, 어제는 안경을 00이 가방에서 꺼내서 다른 친구 가방에 넣었어요…”그 말에 나는 놀라기보다,..

마음내리기 2025.03.2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