# 무거운 마음 내리기 3 ― 아이를 향한 첫 질문 ―조용하던 센터가 어느새 웅성웅성 소란스러워졌습니다.다들 이미 알고 있었던 이야기,그런데 정작 책임자인 나만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.그 순간, 가슴 안쪽이 싸늘해졌습니다.아이 몇 명이 무인마켓에서 물건을 그냥 들고 나왔다는 이야기.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.“그냥 들고 나오기엔… 나이가 좀 있는 아이들인데요.”누군가 말했습니다.마침내 마켓 주인 사장님이 신고를 했고,보호자를 불러 이야기하고, 책임을 묻고, 배상도 이루어졌습니다.이미 모든 절차는 마무리된 상황이었지요.그리고 나는…그 모든 일이 지나간 후에야 겨우 알게 되었습니다.무언가가 마음 깊숙한 곳에서 톡 하고 터졌습니다.섭섭함인지, 책임감인지 모를 한숨이 조용히 배어 나왔습니다...